20~30대 이용고객 전 연령의 80% 육박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오픈마켓에서도 모바일 쇼핑족이 폭풍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이제 모바일 쇼핑은 대형마트를 비롯해 홈쇼핑, 오픈마켓 등을 가릴 것 없이 관련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의 경우 지난 6월 5%대에 불과했던 모바일 매출 비중이 지난달 기준 15%대까지 높아졌다. 이용 고객수 역시 연간 3배씩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의 경우도 2011년 5% 내외에 그쳤던 모바일 고객 비중이 지난해 10% 내외로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대까지 치솟았다.
G마켓 역시 2011년 1%에 불과했던 모바일 쇼핑 비중이 지난해 3%, 올해 현재까지 15%로 지속적인 성장세다. 특히 지난 한달 간 여성 고객의 모바일 쇼핑 비중은 전체의 77%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모바일 쇼핑 이용자 중 20~30대 비중도 55%로 절반을 넘었다.
모바일에서 잘 팔리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화됐다. 옥션에서는 가공식품이나 쌀, 과일 등 농수축산물이 잘 팔리고, 단일품목으로는 물티슈가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으로 꼽혔다.
11번가에서는 출산ㆍ유아동 매출 비중이 높았다. 물티슈ㆍ기저귀ㆍ분유 등 웬만해서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 구매하는 출산유아동 용품은 반복 구매 비율이 높았다. 한번 구매해봤거나 어느 곳에서 사던 똑 같은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생수나 커피를 구매하는 클릭 속도도 높았다.
20~30대가 전체 이용자의 80%에 달하는 주 소비계층이라는 점에서 가격 부담이 적은 간편의류 등 패션상품 매출도 높은 편이다. 젊은 이용자가 많다보니 시간대도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직전인 오전 11시에서 12시까지가 가장 높다.
업체간 모바일 고객잡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한 관련 앱 개편 등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은 옥션 모바일팀장은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1500만명을 넘어서고 국내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최근 3년간 300배 이상 급부상하는 등 모바일 쇼핑은 점차 새롭고 편한 구매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쇼핑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맞춤화 쇼핑 정보를 모바일 화면에서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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