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이 이날 'SW(소프트웨어) 강국 희망을 코딩하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행사에는 200여 명의 학생들과 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들이 광화문 올레스퀘어를 가득 메워 최근 앱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세정 아시아 경제신문 대표의 개회사와 권은희 의원(새누리당)의 축사로 시작된 이번 K앱 페스티벌은 정책, 개발, 유통, 투자 등 앱 분야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강연들로 채워졌다.
이어서 연사로 나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모바일 앱의 성공 노하우를 청중들과 공유했다. 김 대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찾는 것 보다는 '정의 내리기'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달음식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내리고 타깃을 좁혀 나가 브랜드 전략으로 삼은 것이 성공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성장 동력을 이뤄내는 것은 결국 '작은 기업'들이라며 청년창업가들이 지켜나가야 할 기업가 정신으로 '혁신'을 꼽았다. 그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과 연결하지만 일본은 26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미쓰비시 뿐"이라고 꼬집으며 "창조경제의 미래도 작은 기업에서 출발해 혁신을 일궈낸 스타트업 일등기업들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사를 개발한 박종환 록앤올 대표는 서비스 차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가장 잘 구현한 아이템이 내비게이션이라는 점과 기존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차별화해 서비스한 것이 성공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지막 연사로 나선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는 창업의 동기와 의미에 대해 강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젊은이면 모두가 창업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창업이 취업의 대안일 수도 없다"면서 "창업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며, 회사는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선 안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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