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입법조사처 세미나…"자본유출입 변동성 낮춰야"
허찬국 충남대 교수와 구정모 강원대 교수는 21일 국회경제정책포럼과 국회입법조사처가 공동 주최한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긴급 진단과 처방' 세미나에서 '대외충격에 대한 금융시장 및 가계ㆍ공기업 부채 안정화 방안' 주제발제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해결, 부동산 안정, 공기업 개혁을 한국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들은 이어 "2008년 이후 국제적 자본유출입 증폭이 거시경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자국경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국제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졌다"면서 거래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한시적'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양적완화축소가 마무리 돼 미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때"라고 덧붙였다.
이들 교수는 가계부채 해법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거치기간을 길게 설정하고 만기가 단기이며 일시상환조건의 대출이 주를 이루던 기존 제도에서 거치기간을 최소화하고 분할상환과 만기가 장기인 대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교수는 공기업 개혁에 대해 "공기업의 자구노력만으로 공기업의 재무구조 악화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기획재정부의 심의의결기구인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확대ㆍ발전시켜 공기업 인사와 경영평가 등 경영전반에 대한 감독을 총괄하는 '공기업발전위원회'(가칭)를 금융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은 독립적인 정부조직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경제정책포럼은 여야 의원 43명이 참여한 연구모임이며, 국회입법조사처는 국회의 입법 및 정책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설립된 국회의 독자적인 입법ㆍ정책 조사분석기관이다.
이날 세미나에는 표정호 한국중견기업학회장과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 및 과제'와 '부동산 정책의 성과와 향후 대응과제'로 주제발표를 했고,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김철주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 경제전문가들과 국회경제정책포럼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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