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 물만난 겨울상품
퍼 조끼는 퍼 코트보다는 가볍고 패딩제품보다는 멋내기 좋은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특히 인조 퍼를 활용해 디자인과 색감이 다양한데다 가격 부담까지 덜어 불황형 패션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퍼 조끼는 가디건이나 코트 등에 코디가 가능한데다 보온성이 높아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야상 및 패딩 등 캐주얼과 코디가 가능한 양털제품부터 코트 등의 비즈니스룩에 어울리는 여우ㆍ토끼 털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고가의 모피코트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보다 가격이 싼 패딩이나 퍼 조끼에 눈을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겨울 역시 긴 한파가 예상되면서 가볍고 실용성 높은 아이템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모피코트 방송 편성이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음에도 퍼 조끼만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S샵은 퍼 조끼와 더불어 실용성이 강조된 패딩품목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가격도 20만~1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강혜련 GS샵 패션의류팀 차장은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며 퍼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번 겨울에는 퍼의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 트렌드가 맞물려 온몸을 덮는 퍼코트보다 퍼 베스트 혹은 퍼와 모직 소재 믹스매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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