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산업의 기틀을 다진 대표적 '벤처기업 1세대'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조언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창업의 동기와 의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이면 모두가 창업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창업이 취업의 대안일 수도 없다"면서 "창업은 경험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며, 회사는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창업에 나서기 전 그 이유는 무엇이며 스스로 창업에 적합한 사람인지 끊임없이 반문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과정으로 이 대표는 먼저 인턴 과정을 통해 스타트업(창업초기 벤처)을 체험해 볼 것을 권했다. 창업 아이템 구상이나 경영기법을 배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험난한 창업과정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들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또 어떤 고객층을 목표로 삼을지를 정하고 그에 맞는 사업모델을 구상해야 하며, 이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프라이머같은 초기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갖출 순 없으며,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들에게 사무실이나 법인설립 등은 중요하지 않다"며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추는 것보다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한방을 노리지 말고 꿋꿋하게 제 갈 길을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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