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온도 낮추기 등 절전운동
정부의 갑작스러운 전기료 인상 소식에 중소기업들이 갖가지 절전 운동에 돌입했다.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가 하면, 난방에 들어가는 전기 한 톨까지 아끼고 있다.
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트리의 이숙영 대표는 "획기적인 절약 방법이 없어 난방비부터 줄이기로 했다"며 "난방온도를 낮추고 직원들에게 따뜻하게 옷을 껴입도록 하고 있으며, 안 쓰는 전기코드 뽑기ㆍ전등 끄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질화ㆍ한성열처리 등 금속열처리 전문업체는 조금이라도 전력요금을 덜 내기 위해 공장 내 작업등을 할로겐 조명등에서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속열처리 조합 관계자는 "작업 조명이 전체 전력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교체비용을 감수하고 LED로 교체 중"이라며 "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나면 금속열처리 업계에도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일시멘트도 '내핍'으로 맞서고 있다. 모든 사업장 실내온도를 20도 이하로 설정하고 전기온풍기 등 개인용 난방기구 사용을 금지했다. 단양공장의 폐열발전 설비의 점검도 필수 사항이 됐다. 전기를 시간당 26㎿를 생산하고 있는 폐열발전 설비에 문제가 생기면 원가손실로 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단양공장은 연간 사용하는 전기 중 30%를 폐열발전 설비서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여름 강도 높게 했던 절전대책을 이어가는 한편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소등 캠페인 등도 펼치며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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