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 私경제 번창…중산층 기업가가 신흥 부유층"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美매체 NK뉴스에 기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북한에서 자본주의적 요소가 강화되면서 새로운 부유층과 부르주아 계층이 형성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NK뉴스에 기고한 '새로운 북한 부유층의 부상'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처럼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신흥 부자들이 세탁기는 물론 툭 튀어나온 뱃살로 자신의 부유함을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사(私)경제가 번창하고 있으며 유·무산 계층 간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다수 북한 주민이 여전히 가난한 상태에 놓여 있지만 미국 돈으로 수십만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거부도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흥 부유층 중에서는 관료 아닌 중산층 기업가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란코프 교수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북한에서 부유층은 대부분 당 간부나 정부 관료였고 이들은 효과적으로 자신의 부유함을 감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민간 부문의 기업인 부자가 늘고 있고 이들은 자가용을 몰고 평양 시내 고급 식당에서 엄청난 돈으로 외식하고 있으며 북한 주민들도 빈부 격차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용은 아직 상위 0.1% 정도만 탐낼 수 있는 사치품으로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국영 기관 명의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고 란코프 교수는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월 가족 수입이 300~400달러(약 32만~43만원)를 넘으면 꽤 부유한 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란코프 교수는 또 부유층에서는 사교육도 성행해 영어·수학을 비롯해 음악, 태권도, 미술 등 예체능도 자녀들에게 가르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자식에게 권력이나 부를 대물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법이지만 부유층 간의 부동산 거래도 시작돼 대형 고층 아파트가 소도시에서는 1만∼2만5000달러, 평양에서는 5만∼8만달러에 거래되고 15만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란코프 교수는 엄밀히 말해 북한에서 레닌체제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