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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동 산골마을·정릉동 정든마을·휘경동 휘경마을… 줄줄이 심의 통과

박원순式 맞춤형 마을정비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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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내 저층·노후 주거지가 박원순식 개발로 재탄생하고 있다. 과거 대규모 개발지구로 묶여 일제히 철거·개발에 들어가던 방식과 다른 모습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응암동 산골마을, 정릉동 정든마을, 휘경동 휘경마을 3곳이 일제히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세 곳은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추진해 마을의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주민 중심으로 발전방향을 구상해 정비가 이뤄진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은 공공이 기반시설을 정비·설치하면 개인이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다. 특히 공공사업으로 도로개선, CCTV 설치 등 노후주거지를 정비하고 주민공동이용시설을 확보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한다. 주민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협정을 체결하고 협동조합을 설립해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유지·관리해 나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흥주택 현대주택 공존 ‘정든마을’= 성북구 정릉3동 372일대 정든마을은 정릉천과 북한산이 인접한 곳으로 1950~1960년대 주거양식인 부흥주택과 도시한옥이 현대식 주택들과 위치했다.
이에 서울시는 정든마을 내 밀집한 부흥주택을 관리하고자 현재 주거양식·이용형태를 고려한 설계 표준안을 제시했다. 부흥주택의 자발적 관리를 위한 것으로 부흥주택 1동을 매입해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조성하기로 했다.

향후 정든마을은 공공추진사업, 민간협력추진사업 등 11가지 세부 사업으로 마을 만들기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 추진사업으로는 ▲쌈지공원 정비 및 운동시설 설치 ▲도로포장 개선 정비 및 버스쉼터 조성 ▲부흥주택 골목길 포장개선 ▲노후계단 정비 ▲마을 입간판 설치 등이 꼽힌다.

은평구 산골마을 마을정비사업 마스터플랜

은평구 산골마을 마을정비사업 마스터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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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공방·협동조합 설립 ‘산골마을’= 산골마을은 은평구 응암동 31, 녹번동 71일대로 북한산·백련산 아래 위치한 주거 밀집지역이다. 강우 시 재해 발생 우려가 있고 도로 경사가 심해 통행이 어려운 탓에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지난해부터 주민주도로 주거환경 개선, 마을공동체 형성 등을 추진하고 올 1월부터는 주민과 전문가들이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산골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은 재해없는 마을만들기, 가족같은 마을만들기, 쾌적한 마을만들기 를 테마로 공공사업을 추진한다. 세부 내용은 ▲하수도 정비·가로환경개선 ▲CCTV,보안등 설치 ▲주민공동이용시설(사랑방) 조성 ▲골목인프라(데크설치, 담장허물기 등) 조성 ▲그린존 조성사업 등이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자립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다양한 마을활동(마을지킴이, 솜씨공방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사업 착공은 은평구의 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에 이뤄진다.

◆20대 1인가구 집중 ‘휘경마을’= 1호선 회기역에서 500여m 떨어진 휘경2동 286일대 휘경마을은 서울시립대와 배봉산에 둘러싸인 단독·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저층주거지다. 이곳에는 대학생 위주의 1인 가구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서울시는 휘경마을에서 마을길 개선사업, 마을환경 개선사업, 마을공동체 거점 조성사업, 기타 공공사업을 추진한다. 안전한 길을 만들기 위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자문을 거쳐 CCTV와 보안등을 설치하고 도로를 쾌적하게 만드는 작업으로는 노후석축과 경사도로 개선이 포함됐다. 배수시설 확충도 이뤄진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마을을 특성화해 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마을 전체의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개선을 이뤄내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것”이라며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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