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세계인들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미 올해 개발한 날씨정보 앱 '테이크웨더'는 세계 7만 인구에게서 반응이 오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 안전행정부, 청년위원회, 중소기업청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개최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앱 개발 부문 대상을 차지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회에서 상을 받은 앱은 올 초 출시한 '테이크웨더'다. 이 앱을 실행하면 기온 등 단순 정보뿐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올린 사진을 통해 상세한 정보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사진 보는 재미 등으로 앱은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영어로 앱 서비스 중"이라는 김 대표는 "정식 오픈 한 달 만에 105개국, 1800개 지역 날씨 사진이 공유되는 등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런 테이크웨더 앱은 김 대표의 두 번째 작품이다. 첫 작품은 창업 계기가 되기도 한 '베이비와'다. 멀리 '땅끝마을' 해남에 계신 부모님에게 아이의 성장 모습을 보여주고픈 마음에 구상한 아기 성장기록 앱이다. 이곳에 사진을 올리면 출생 후 몇 일인지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다른 이들과 그 정보를 공유하고 간단한 메모도 남길 수 있다. 아이가 생기고 1년 뒤인 지난해 7월 창업계획을 실천에 옮겼다. '아빠'로서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사용자를 위하겠다는 각오를 담은 '대디컴퍼니'가 탄생한 배경이다.
그는 전자공학도였던 대학 시절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취미로 서비스를 만들던 그가 손쉽게 일반인들이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게 '홈페이지 빌더'를 만들자 네이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네이버맨이 된 계기였다.
김 대표는 "이제 앱 기능을 추가로 개발해 제품완성도를 높이고 수익모델을 창출해 트위터 같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글로벌 앱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처음 성공할지 의문이 들던 네이버 '라인'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모습을 보며 대디컴퍼니 앱들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얻었다"고도 했다.
단순한 서비스 프로그램이던 트위터는 7일(현지시간) 주식시장에서 공모가보다도 73% 높은 주가로 거래를 시작할 정도의 유망 대기업이 됐다는 뉴스에 힘을 얻은 듯, 그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시도를 하다보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젊은 창업주다운 의욕을 내비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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