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7일 서비스산업 국제포럼 개최
미국의 의료관광 전문가이자 의료관광 연구센터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베퀴스트 미국 인카네이트워드대 교수는 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서비스산업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한국을 찾았다.
그는 가장 매력적인 대상지로 아프리카를 꼽았다. 중국·러시아와 맞먹는 인구수를 보유한데다 상대적으로 보건의료체계가 열악해 우리나라가 진출할만한 여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베퀴스트 교수는 "예를 들어 한국병원이 아프리카 현지에 투자를 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병원이 설립된다면 굉장히 좋은 확장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의 병원들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치료를 받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는 이유 등으로 한국을 찾는 환자수도 증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의 국적도 다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의료관광국인 중국, 러시아, 일본 이외에 아프리카 등 미개척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케팅 수단으로는 "아시아지역에 보편화돼있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퀴스트 교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2018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을 한국의 의료기술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민간부분에 대한 투자도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민간부분으로부터 투자를 끌어오는 것이 국민들의 혈세를 사용하지 않고 리스크를 민간부분에 넘기는 등 이점이 많다"며 "다만 뭐든 지나치면 안 된다. 정부는 국민들이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공공의료체계를 갖추고 규제와 감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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