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미 시장 개척…美지사 대표로
5일 네이버는 미국 진출을 위해 설립한 유럽·북미 총괄 법인 라인 유로아메리카스(이하 라인USA)에 패러마운트픽처스 수석부사장 출신의 지니 한 NHN USA 총괄이사를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 7월10일 법인 등록을 마친 라인USA의 첫 수장에 오른 지니 한은 지난해 말 NHN USA에 합류했다. 그는 영화사에서 10년간 일해온 경험을 십분 살려 유럽과 북미, 라틴 아메리카를 넘나드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지니 한은 9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카이스트(KAIST) 초빙교수를 거쳐 2000년부터 2년간 KPMG에서 컨설턴트로 일해왔다. 2002년 영화계로 자리를 옮겨 패러마운트픽처스에서 10년간 일하며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까지 역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10년 넘게 미국에서 마케팅을 해온 전문가"라면서 "라인의 해외 시장 공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USA는 북미와 라틴아메리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설립한 법인이다. 네이버의 미국 법인인 NHN USA와는 별도로 라인의 플랫폼 사업을 위한 별도 지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북미와 라틴아메리카, 유럽 시장 진출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남미 공략은 궁극적으로 미국 시장 연착륙을 위한 역할도 있다. 라인의 비즈니스 모델이 페이스북과 유사한 점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점으로 꼽힌다. 최근 네이버가 미국 시장을 강화하면서 라인의 나스닥 IPO 가능성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 중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에 따른 IPO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북미와 남미, 유럽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느냐가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 동력의 성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니 한 신임 대표에 거는 네이버의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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