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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은 몰라도 '핼러윈데이'는 안다"…관련시장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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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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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직장인 설지희(31)씨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친구들과 함께 강남의 한 특급호텔에서 진행하는 파티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날 드레스코드가 검정색 의상이라는 말에 오픈 마켓에서 프란체스카풍의 파티복도 별도로 구매했다. 설씨는 "예전에는 핼러윈데이라는 명칭 자체도 낯설었지만 요즘은 파티문화에 다들 익숙해져 이질감이 없다"며 "특히 홍대 등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양에서 비롯된 핼러윈데이가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나의 파티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핼러윈데이는 본래 기원전 500년쯤 켈트족이 10월의 마지막 날, 죽은 사람의 영혼이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유령분장을 했던 풍습에서 유래됐다. 최근 국내에서는 외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면서 낯선 서양 풍습인 핼러윈데이가 친구, 연인과 함께 보내는 파티의 일종으로 인식되며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핼러윈데이를 맞아 특급호텔, 오픈마켓 등에서의 관련상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호텔서울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는 '호러 인 파티 패키지' 판매가 목표치를 200% 이상 상회했다. 가수 리쌍ㆍ버벌진트 등이 나오는 힙합콘서트 공연티켓과 호텔숙박, 레스토랑 이용 등을 묶은 이번 패키지는 당초 20실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약마감 일주일 전인 현재 이미 목표량을 다 채운 것도 모자라 초과 예약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진행할 콘서트 파티도 현재 예매율이 75.2%를 기록, 미리 준비한 티켓 1500장 중 1128장이 판매됐다. 호텔 측은 티켓도 곧 동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도 신바람이 났다. 25일 진행하는 '돌아온 핼러윈 루즈성' 핼러윈데이 파티 정원은 200명이지만 벌써부터 269명이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예약마감 막판에 예약률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올해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호텔 측 설명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정원 200명이 다 차긴 했지만 올해만큼 반응이 뜨겁진 않았다"며 "이번 핼러윈파티는 그야말로 대박을 낼 것 같다"고 기대했다.

오픈마켓에서는 핼러윈데이 파티를 위한 드레스, 소품 등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지난 8~21일까지 핼러윈 의상 판매 신장률이 2주 전 대비 140% 급증했다. 주니어파티복과 드레스 등도 20% 증가했으며 파티가면, 파티소품, 현수막 등의 파티 관련용품도 50% 늘었다.

가장 수요가 많은 제품은 코스튬 의상으로 특히 올해는 성인들의 코스튬 의상 구매율이 예년보다 55%이상 급증했다. 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열리는 핼러윈 파티를 준비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치원, 학교에서도 핼러윈 행사 준비를 위한 수요가 몰려 최근 2주간 '아이언맨 슈팅장갑, 마스크 손목리퍼서', '어벤저스 헐크 스매시장갑'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카테고리 순위 100위 내에도 관련 용품들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프레 문화와 파티 등에 익숙해져있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서양 풍습인 핼러윈데이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10월, 11월 특별한 특수가 없었던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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