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17일 강남구 대치동 POSCO홀딩스 센터 내 포스코아트홀.
올해로 결혼 8년차를 맞는 결혼이주여성 김태희( 27· 베트남)씨는 신부 메이크업을 받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 7살짜리 아들과 함께 세 식구가 생활한 지 8년만에 결혼식을 올리게됐기 때문. 김 씨는 올해 문을 연 포스코 협동조합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현재 포스코 P&S에 위치한 카페오아시에 지난 4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김씨는 "낯선 외국에서 괄시받지 않을까 늘 걱정하시는 어머니께 한국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당당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포스코 황은연 부사장은 “태어난 곳도 말도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누구보다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만큼,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서로의 장점을 더 큰 아름다움으로 꽃 피우시길 바란다”며 백년가약을 맺는 5쌍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 결혼식을 마친 다섯 부부는 한국을 방문한 부모님과 함께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떠났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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