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형펀드 2조7000억 유출..유럽펀드 104억·북미펀드 316억 순유입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나든 지난 한달 동안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2조7000억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같은 기간 약 6400억원이 순유출됐지만 유럽주식형펀드와 북미주식형펀드에는 각각 104억원, 316억원이 순유입되며 정반대 흐름을 나타냈다.
실제 유럽 주요국들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에 부풀어 있다. 경기가 호조를 띠면서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유럽지역에서 77건의 IPO가 이뤄져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미국도 경제지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미국 중심의 선진국펀드 수익률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연초 이후 북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3.05%이고 유럽주식형펀드는 14.43%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2.89%인 것에 비해 월등히 높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선진국펀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미 증시가 많이 오른만큼 기대수익률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지난 2년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고 최근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고 미국 역시 매크로가 좋다”며 “기타 국가 대비해서는 양호하겠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기대를 낮추고 시기를 살펴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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