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김재수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610억원을 기록해 전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여성호르몬제를 전문으로 만드는 바이오 업체다. 여성호르몬제는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호르몬대체요법(HRT)에 주로 쓰인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이달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백수오호르몬제의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1045억원, 올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에서 내츄럴엔도텍은 지난해 기준 6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내츄럴엔도텍이 "시장을 장악했다"고 자신하는 배경이다.
글로벌 여성호르몬 시장이 지난해 기준 109억 달러에 육박하는 만큼 내츄럴엔도텍은 해외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내츄럴엔도텍의 글로벌 여성호르몬제 점유율은 9.0%로 지난해(3.7%)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제약 및 건강기능성식품 회사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북미 지역의 메이저 업체들과 원료 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매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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