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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GS·현대· 대림 등 대기업이 부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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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보, 함안보, 강천보, 고령보 등 온도균열지수 가짜로 계산해 균열 발생…감사원 부실시공 지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4대강 사업에 참여한 대기업들이 부실공사를 벌여 ‘보’가 갈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우택(새누리당, 청주 상당구)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수천억원에 낙찰 받은 4대강 보 공사에서 온도균열지수를 가짜로 계산해 부실공사를 벌였다. 그 결과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초 감사원으로부터 다기능보 부실시공 등을 지적받았다.
다기능 보는 대규모 콘크리트구조물로 수중에서 상·하류 수위차에 따른 수압 등에 저항하는 시설이다. 균열, 누수 등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GS컨소시엄은 가짜로 계산한 검토결과서를 바탕으로 온도균열을 제어할 수 있는 시공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설계·시공을 해버렸다.

때문에 GS건설 이 시공한 창녕 함안보에선 허용균열폭(0.43mm)을 넘은 갈라짐(최대폭 1.29mm, 길이 2.0m)이 생기는 등 창녕 함안보 738곳에 1515m의 균열이 생겼다. GS건설은 갈라짐이 생긴 뒤 사후관리도 안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강 6공구(강천보)와 낙동강 22공구(달성보)사업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도 온도균열지수를 가짜로 만들었다. 한강 6공구(강천보) 가동보의 온도균열지수가 실제값은 0.69이지만 1.23으로 만들었다. 낙동강 22공구(달성보)에선 고정보의 실제 온도균열지수가 0.63이나 1.25로 계산하고 가동보는 0.46에 머무는데도 1.23으로 만들었다.

결과 달성보엔 130곳에 걸쳐 385m의 갈라짐이 생겼다. 최대폭 0.97mm, 길이 10.2m인 갈라짐도 있었다. 현대건설컨소시엄은 GS건설과 마찬가지로 갈라짐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강정고령보사업자인 DL 컨소시엄도 온도균열지수를 가짜로 계산해 167곳에서 729m의 갈라짐이 생겼다. 갈라짐이 생긴 뒤 관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685억원과 3685억원, GS건설 3030억원, 대림산업 2901억원으로 낙찰받은 공사다.

정우택 의원은 “14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출석하는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표자들에게 보에 균열이 있는 곳이 추가로 있는지, 균열이 발견됐는데 이후 보수공사가 제대로 됐는지 재점검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감독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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