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채권형 펀드 순자산 증가 영향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미국 연방의 국가부도위기와 동양그룹 자금위기 등의 악재 속에서도 주식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국내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체펀드 순자산(수탁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 순자산 증가로 6조원 늘어난 33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1조8000억원 증가해 339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해외주식형펀드도 국내주식형과 마찬가지로 각종 악재에 영향을 받으며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7000억원 감소한 21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해외주식시장의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순자산은 2000억원 증가한 17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채권형펀드는 미국발 악재에 따른 안전자산선호현상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과 설정액이 각각 1조원, 9000억원씩 증가한 48조원과 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도 지난달까지 3개월연속 순유출에서 벗어나 자금이 소폭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6조2000억원을, 설정액도 1000억원 증가한 6조5000억원이다.
전체 기타펀드의 순자산은 파생상품 유형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월 말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한 89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신동준 집합투자서비스본부 자산운용지원부장은 "국내펀드시장에서 주식형과 파생상품에서 5조원이 순유출됐으나 MMF로의 대규모 자금순유입으로 주식형, 파생상품의 자금순유출을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 1조6000억원이 순유입 됐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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