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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2폰族 600만명

최종수정 2013.10.02 16:19 기사입력 2013.10.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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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개인용 스마트폰 나눠 쓰는 추세…이동통신 가입자.알뜰폰 사용자, 인구 수보다 훨씬 많아

1인2폰族 6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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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은동우(가명)씨는 회사일과 개인 일을 구분하기 위해 2대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닌다.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스마트폰은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유지하는 대신 신형 스마트폰은 월 7만9000원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해 사용 중이다. 은씨는 "이전부터 사용해오던 구형 스마트폰은 요금 부담도 별로 없다"며 "휴대폰을 두 대 사용하면 업무용과 개인용을 구분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만족해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나 대기업 임원들에게서만 볼 수 있었던 '1인 2폰'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일반폰(피처폰)과 스마트폰을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 두 대를 사용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피처폰 가입자 수는 월 평균 50만5500여명씩 줄어드는 데 반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5363만9000여명에서 7월 5414만4000여명까지 증가했다.

통계청이 추계한 2013년도 우리나라 인구가 5021만9700명임을 감안하면 휴대폰 보급률이 100%를 넘어서고도 약 392만4300대가 더 개통된 것이다. 여기에 약 200만명에 달하는 알뜰폰 사용자까지 더하면 인구 수보다 592만대가량이 더 개통된 셈이다. 직장인 장모씨는 "일하면서 명함 주고받는 일이 많은데,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에도 업무전화가 많이 온다"며 "연락처 노출이 잦아서 그런지 광고나 스팸전화도 많이 받았는데 개인용 폰을 장만하면서부터는 가족이나 지인 전화만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투폰' 사용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단지 업무용과 개인용 구분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서로 다른 운영체제(OS)인 iOS와 안드로이드의 약점을 서로 보완해주다 보니 이제는 어느 하나도 못 버리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출판사에 다니는 김모씨는 "원래 아이폰을 썼는데 회사에서 갤럭시를 제공해 줬다"며 "처음엔 앱스토어에 구매해 놓은 콘텐츠들이 아까워 투폰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양쪽에서 나에게 맞는 콘텐츠만 골라 쓰는 데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해외의 많은 국가는 수년 전부터 '1인 2폰 시대'가 열렸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중국 등에서도 휴대폰 가입자가 인구보다 많다.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만 있으면 쉽게 다른 휴대폰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유학한 강모씨는 "아무 휴대폰이나 심카드만 있으면 사용 가능하고 심카드 구입비용도 비싸지 않기 때문에 투폰 시대가 된 지는 오래됐다"고 말했다.

인구성장율은 앞으로도 둔화될 전망이지만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인 2폰 외에도 사물통신 가입 건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물통신은 비닐하우스나 보안서비스 등에 적용되는 사람·사물, 또는 사물·사물 간 사용되는 통신이다. 사람이 직접 하기에 위험한 일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 등을 기계가 대신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 통신사에서 사물통신 고객으로 가입된 숫자는 지난달 기준 50만명 수준으로 월 1500~7000건씩 늘어나고 있다. 그는 "인구 수가 줄어드는 데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1인 2폰 시대가 열린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도 "큰 비중은 아니지만 사물통신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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