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1일~29일) 동안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리포트는 한국투자증권 이수정 연구원의 '3D 프린터 개괄 : Fact와 Fiction'이었다.
그는 이처럼 3D 프린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기는 하지만 3D 프린터 수혜주 중에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듯 3D 프린터에 대한 기대에서도 팩트(사실)과 픽션(허구)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오하이오주의 영스타운에 설립한 3D 프린팅 연구소인 국립적층가공 혁신연구소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3D 프린팅 붐을 일으켰다"며 "5월 사무용품 유통기업 스테이플스가 '큐브'라는 소비자용 3D 프린터를 130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7월에는 이베이가 소비자들이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3D 프린팅 서비스 '이베이 이그잭트'를 출시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3D 프린팅 기술이 대량생산을 할만큼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에도 주목했다.
그는 칼 울리히 와튼스쿨 혁신분야 부학장의 말을 빌어, 3D 프린팅 기술은 플라스틱 실을 녹여가며 그림을 그리고 말리는 작업을 반복해 층층이 쌓아 제품을 완성시키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몰딩과 같은 다른 제조공정에 비해 매우 느리긴 하지만 수요가 간헐적인 분야 등 주문제작상품 생산에는 최적화돼 있다고 봤다.
또 3D 프린터는 초콜릿, 장기이식을 위한 인공 지지체, 보철다리, 항공기, 심지어 나사의 로켓 엔진부품까지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2017년까지 3D 프린팅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으로 3D 프린터를 위한 테크존이 만들어지는 등 가정용 3D 프린터보다는 기업들이 소비자를 위해 3D 프린팅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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