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C페니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주식시장에서 8400만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주식발행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1260만주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30일짜리 옵션을 제공받는다.
JC페니는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는 한편 하반기 매출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쏟아내며 회사에 대한 어두운 평가를 희석시키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이미 몰락하고 있는 유통업체라는 수식어를 제거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JC페니는 지난 2분기에 5억86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 매출은 12%나 떨어졌다. 전날 골드만삭스로부터 취약한 펀더멘털과 재고 증가 등으로 이번 3분기 유동성 흐름이 좋지 않다는 쓴 소리도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JC페니의 3분기 현금 보유량이 2분기의 절반 가량인 7억5500만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헤지펀드 업계 큰 손 빌 애크먼이 JC페니의 회생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성과 없이 지난달 보유하고 있던 지분 18%를 전량 매각하며 투자에서 발을 뺐다.
JC페니 주가는 최근 13년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회사 주가는 5.7% 하락한 9.83달러에 거래됐다. 주가는 올해 들어 50% 가까이 빠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22억달러 수준에 그쳐 S&P500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맨 밑에 자리잡고 있다. JC페니의 채권은 정크본드 수준인 'CCC' 등급으로 밀려나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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