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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항공사들 올해도 힘들다..자구책 마련에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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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항공사 순익 및 여객수 추이>

<亞 항공사 순익 및 여객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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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항공업계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위기를 느낀 프리미엄 항공사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업계 순이익은 올해 117억달러로 전년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 둔화 영향으로 아시아 항공사들의 부진이 부각될 전망이다.
IATA가 전망한 올해 아·태 지역 항공사들의 순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31억달러다. 이는 이 지역 항공사들이 2010년에 벌어들인 111억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아시아 항공사들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순익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문제는 아시아 항공사들이 여객수가 6% 증가한 와중에도 순익을 못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항공업계는 높은 연료 가격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치열해진 경쟁 때문에 티켓 가격을 할인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다. 비용절감 등으로 간신히 적자 상황을 모면하고 있는 싱가포르항공, 캐세이퍼시픽 같은 프리미엄 항공사들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과거 일등석, 비즈니스석 티켓으로 장거리 출장을 떠나는 프리미엄급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리미엄 항공사들은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 둔화로 저가항공사 보다 받는 타격이 큰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프리미엄급 항공사 고객 증가율은 7월 5.5%를 기록하는데 그쳐 9%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달라진 상황을 보여줬다. 아시아 프리미엄 항공사들의 주된 고객이었던 중국 기업인들은 비싼 외국 항공사 대신 장거리 노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저렴한 자국 항공사들을 이용하는 추세다.

WSJ은 아시아 프리미엄 항공사들이 노선 확장 계획을 잠시 연기하고 수용 능력 관리를 강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장거리 노선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잠시 접어놓는 대신 단거리 노선을 늘렸다. 또 항공기를 교체하고 기내 좌석을 새단장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장거리 노선 서비스를 축소했다.

BNP파리바의 아나우드 바우쳇 항공 담당 애널리스트는 "올해와 내년 아시아 프리미엄 항공사들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효율성을 높이는데 좀 더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이쿼티리서치의 슈코 위소프 애널리스트는 "중동 지역 항공사들의 맹공격에 아시아 프리미엄 항공사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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