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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묘길 멧돼지와 마주쳤을 땐 이렇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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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고 등 보이면 안 돼…눈 똑바로 보고 움직임 억제해야, 붉은색 옷 입기도 도움, 산소에 술 붓기도 금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야생 멧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멧돼지가 번식기를 앞두고 농가는 물론 도심에까지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어서다. 농작물을 파헤치고 등산객 등을 위협하는 등 피해가 적잖은 실정이다.

특히 멧돼지는 천적이 없어 개체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산에 먹을 게 없어 마을로 내려와 배를 채우는 멧돼지까지 늘어 주의가 요망된다.
추석 연휴 성묫길이나 등산 때 갑자기 멧돼지와 마주쳤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언론보도에 나오는 멧돼지 출현을 남의 일로 보다가 막상 자신이나 가족들 앞에 나타났을 땐 누구든지 당황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평소 대처요령을 잘 익혀뒀다가 적절히 활용하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추석연휴를 계기로 산림청과 지자체 등이 내놓은 ‘멧돼지를 만났을 때 취해야할 행동요령’을 소개한다.
멧돼지와 마주쳤을 땐 침착해야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여선 안 된다. 상대가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해오기 때문이다. 우리말에 ‘저돌(猪突)적’은 멧돼지(저 : 猪)처럼 앞 뒤 가리지 않고 밀고 들어온다는 뜻에서 쓰이고 있다.

따라서 성묘나 등산 때 멧돼지가 나타나면 섣불리 행동해선 안 된다. 더욱이 멧돼지를 물리친다며 돌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공격하는 짓을 절대로 해선 안 된다.

멧돼지는 시력이 나쁘므로 당황하더라도 멧돼지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움직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우산 등을 펼치면 바위로 착각해서 멈춰서는 것도 그런 이유다. 뒤 돌아서 등을 보이며 달아나거나 겁을 먹으면 공격당한다.

또 멧돼지는 빨간색을 싫어하므로 등산을 갈 경우 옷을 붉은색으로 입는 것도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요령이다. 붉은 옷을 입지 않았다면 붉은 색깔의 큰 보자기나 깃발, 우산 등을 펼쳐도 멧돼지는 피해서 간다.

여러 명이 단체로 야생 멧돼지를 봤을 땐 빨리 119로 빨리 신고해 도움을 요청한 뒤 부근의 바위 등을 이용, 빨리 피하거나 숨는 게 상책이다. 산에선 비탈진 곳을 올라가서 도망가지 말고 내리막으로 뛰는 게 오히려 낫다.

특히 성묘 때 산소에 소주, 맥주, 막걸리 등 술을 붓는 경우가 많으나 멧돼지로부터 공격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셈이어서 조심해야 한다. 멧돼지는 개처럼 후각이 아주 발달해 술 냄새를 맡고 다가오거가 묘지를 마구 파헤친다.

먹을거리가 적은 산속의 굶주린 야생멧돼지는 거리가 아주 먼 곳에까지 술 냄새를 맡으므로 산소에 술을 붓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

참고로 멧돼지는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짝짓기 기간이어서 공격성이 매우 높다. 새끼가 있는 멧돼지는 보호본능이 강해 공격성이 더 강하다. 새끼가 있는 멧돼지를 만나면 이점에 더 조심해야 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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