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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신화' 김정훈 "음악 다시 할 계획 없어요"(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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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신화' 김정훈 "음악 다시 할 계획 없어요"(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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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그녀의 신화' 최정원 "이상형은 남자답고 유머러스한 사람"(일문일답)

명품가방을 소재로 한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가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성공 드라마가 이처럼 갈수록 공감의 폭을 넓혀가며 삶의 진정성과 그 가치에 대해 되묻게 되는 작품도 흔치 않다는 게 방송가 안팎의 중론.
보기 드물게 명품가방을 소재로 명품 제작의 꿈을 이뤄간다는 점에서 적잖은 호기심과 함께 자칫 현실과 동떨어진 비현실적인 인간승리를 다루는 드라마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교차했던 드라마가 바로 '그녀의 신화'다. 하지만 '그녀의 신화'는 현실에 발을 딛고 선 소위 '정수표 캔디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아 JTBC가 선보이는 또 한 편의 명품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녀의 신화'는 최근 들어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각자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삶에 대한 열정과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자문하게 되는 드라마"라는 잇단 호평 속에 '굿 닥터' '황금의 제국' 등 지상파 월화드라마에 못지않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사실.

지난 주말 '그녀의 신화' 촬영이 한창인 흑석동 미연 네 집 인근의 촬영현장을 찾아 작품 주역들인 김정훈을 만나 나눈 현장 인터뷰가 3일 공개됐다.
- '그녀의 신화'에 출연하고 있는 소감을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그리고 극중 진후역의 캐릭터가 자신과 잘 맞는 건가요.

"한마디로 이번 '그녀의 신화'는 나에겐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뒤늦게 연기생활을 시작해 이제야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어요. 지난해 출연했던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이번 드라마 '그녀의 신화'는 제 연기인생의 전기가 될 것 같아요. 캐릭터도 저와 닮은 구석이 많은데 정말 하면 할수록 배역에 빠져드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이제야 제가 찾던 작품을 만난 셈이죠. '그녀의 신화' 진후와 제 실제 모습의 싱크로율은 80% 쯤 될 것 같아요. 제가 집안의 막내로 귀여움을 받고 자라 좀 제 내키는 대로 하는 편이고, 싫은 건 죽어도 못하는 성미거든요. 한마디로 철이 없는 거죠.(웃음)"

- 요즘 그 진후의 캐릭터가 요즘 대세라는 ‘나쁜 남자’ 같은 이미지 속에 귀엽고 친근한 매력을 드러내면서 김정훈이란 배우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고 있는데 실감하고 있는지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주위에서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말씀을 많이 들 해주시더라고요. 한마디로 캐릭터가 귀여운 구석이 많죠. 겉으로는 못되게 굴지만 속마음은 오히려 여리고 정이 많은 남자가 진후 캐릭터잖아요. 좀체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해 사랑에도 서툰 남자, 그래서 늘 여자 앞에서 버벅 대는 타입이죠. 근데 그게 꽤 친근감 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처음엔 좀 걱정 했던 게 사실이거든요. 남을 무시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게 행동하는 재벌 3세라는 역할이 딱 밉상으로 보이기 쉽잖아요. 자칫하면 제대로 욕 좀 먹겠다 싶기도 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역할도 미워할 수 없을 만큼 귀엽게 소화해 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행히 귀엽게 봐 주시니까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부모님들도 드라마 속 진후캐릭터에 친근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제가 여자 앞에서 못되게 굴고 깐죽거리는데도 그렇게 싫지 않은 표정이세요. 심지어 집에서도 부모님이 저를 놀리듯 오이지(오만하고 이기적이고 지랄 맞기까지 하다는 듯)라고 부르실 정도니까요."

-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앞으로도 연기활동만 할 생각인가요. 또 그렇다면 어떤 배역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가요.

"연기자로 나선 이상 뒤 돌아보지 않고 연기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출연한 드라마나 영화가 일본 등 해외에서 공개될 경우 쇼케이스 차원에서 콘서트 등도 할 수 있겠지만 음악활동은 다시 할 계획이 없습니다. 이번에 참 저한테 정말 잘 맞는 옷을 입고 연기하는 느낌이라 더욱 연기에 애착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트레이닝복 입고 건들대는 식의 백수역할이나 깡패 뭐 이런 캐릭터 한번 제대로 소화해 내고 싶어요. 한마디로 좀 더 망가져서 '김정훈이 저렇게도 변할 수도 있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의 역할 말이죠."

- 알려진 대로 서울대 치대를 다니다 결국 졸업을 못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로 또 연기자로 거듭났는데 학업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요.

"물론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부모님 말씀대로 전문의 자격증을 따 놓고도 연예 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 게으름을 피운 것 같아서요. 물론 치과 전문의 자격증을 땄어도 개업은 절대 하지 않았겠지만요. 전문의자격증을 갖고 연예활동을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닌데 당시엔 아마도 그런 게 누구한테 보이기 위한 간판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소홀히 했던 것 같아요. 처음엔 부모님이 많이 안타까워 하셨는데 지금은 제가 연기자로 활동하는 거에 대해서 흡족해 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인정해주시는 거죠."

- 결혼계획은 세워 놓으셨나요, '그녀의 신화'를 찍으면서 결혼 상대자로 어떤 타입의 여자가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거 같은데요.

"저 역시 아직까지 딱 '내 여자다' 싶은 그런 여자를 만나보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솔직히 결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고 지내왔습니다. 집에서도 결혼을 재촉하거나 누굴 만나보라는 말씀은 거의 안 하세요. 위로 형과 누나는 다 결혼해 조카들까지 있습니다. 아마도 막내여서 그런지 부모님의 결혼 성화는 없으세요. 그리고 만약 이상적인 배우자상을 꼽으라면 저한테는 그냥 막연하지만 첫째가 착한 여자이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그녀의 신화> 정수 같은 캐릭터의 여자가 현실에 있다면 꼭 그런 여자를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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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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