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측 내년 러시아 동계올림픽 기간중 체첸테러리스트 석방해 방해 위협
FNA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다르 빈 술탄 왕자를 만났을 때 러시아가 시리아의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우디는 2014년 소치에서 2월 7~13일까지 열릴 예정인 동계 올림픽 기간에 자기들 통제하에 있는 체첸 테러리스트들을 석방해 대량 사망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격분했다고 EU 타임스가 인터넷매체 (왓더즈잇민 닷컴)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반다르 술탄은 사우디의 정보기관 책임자이다.
반다르 왕자는 "시리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첸인들은 전혀 겁나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시리아 정권 면전에서 이용하지만 그들은 시리아의 정치적 미래에서는 아무런 역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FNA 는 전했다.
FNA는 이어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는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에서 철수한다면 러시아가 글로벌 석유시장을 통제하도록 하고 러시아 가스 계약을 보호할 포괄 거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반다르 왕자와 푸틴간 비밀 회담 녹취록 유출본을 인용해 지난 26일 사우디는 러시아에 비밀 석유거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반드라 왕자는 “러시아가 이스라엘에서 키프로스에 이르는 지중해의 석유와 가스에 관심이 있으며, 러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송유관의 중요성도 안다”면서 “우리는 경쟁하지 않고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정권 전복시 러시아 해군기지 보호를 약속하면서도 아무 합의가 없으면 러시아 동계 올림픽 때 체첸 테러리스트 공격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텔레그래프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도 FNA가 인용한 반다르 왕자의 발언을 그대로 전했다.
이에 푸틴은 “시리아에 대한 우리의 스탠스는 변함이 없을 시라아 정권은 시리아 인민들을 위한 최선의 대변자이자 그들을 산채로 잡아먹는 자들의 대변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FNA는 전했다.
반다르 왕자는 이에 “러시아가 올리브 가지를 거부한다면 군사 옵션에서 벗어날 방도는 없다”고 단언했다고 FNA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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