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는 21일 "연구시설·장비의 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 2점 이상의 연구시설·장비를 등록한 354개 비영리 연구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장비 5만7646점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주요 조사항목은 연구시설·장비의 운영관리 실태와 공동활용 현황, 중복·과다 구축 여부 및 연구시설·장비 관리인력 현황 등이며, 태블릿 PC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집계될 예정이다.
국가연구시설·장비 실태조사는 지난 2011년도부터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매년 실시돼 왔으나 서면조사와 표본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실태조사는 지난 2년간의 결과를 바탕으로 처음으로 현장 전수조사로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연구시설·장비의 정확한 현황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범부처 연구시설·장비 협의체'를 구성해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고 연구시설·장비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공동활용서비스 장비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장비이용자서비스(ZEUS, 장비이용자서비스)를 구축하고 올해 2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조사에 앞서 미래부는 21일 오전 ‘연구기관 연구시설·장비 관리개선 회의’를 개최해 주요 연구시설·장비 보유 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연구기관에서의 관리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9개 출연(연)과 KAIST 등 10개 거점대학, 기초/산업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관계자 등 45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 주재로 각 부처 추천 전문가 및 전문 리서치 조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사단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 제1차관은 "불필요한 중복·과잉 구입을 억제하고 잘 관리하여 활용할 수만 있다면, 절감된 재원으로 연구자들에게 더 좋은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구시설·장비 이용 효율화 종합 대책'을 마련해 12월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