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재기' 논란, 큐브-FNC "문제 의식 공감" 한 목소리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국내 대형기획사 SM, YG, JYP, 스타제국 등 국내 4개 대형기획사들이 이른바 '음원 사재기'에 대해 칼을 빼든 가운데 큐브와 FNC 역시 한 목소리를 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7일 오후 "'음원 사재기'는 가요계를 병들게 하는 문제라는 점에 대해 SM, YG, JYP, 스타제국과 인식을 함께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요계의 올바른 시장질서가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등 4개 대형기획사는 프로모션 목적으로 디지털음원 사용횟수 조작행위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을 키워낸 굴지의 대형 기획사. 앞선 4개 사와 함께 가요계의 비정상적 음원 유통 행태에 대해 뜻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주니엘, AOA 등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번 계기를 통해 음원 조작 등의 행태가 정화되기를 바란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건강한 음원 시장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원사용횟수 조작행위는 음성적으로 음원사용횟수를 조작해 기획사가 출시한 음원을 음악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도록 하는 수법. 이 같은 행위로 음악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음원은 손쉽게 네티즌들에게 사랑 받는 인기곡으로 둔갑한다.

특히 올해 5월 저작권법 개정으로 음악 사이트 이용자가 월정액 음원스트리밍 상품을 이용하면 음원권리자들은 음원종량제 방식으로 저작권료를 정산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조작행위로 경제적 이득까지 취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럴 업체들은 음원사용횟수조작상품으로 월 수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SM, YG, JYP, 스타제국이 주장. 이들은 "정상적인 기획사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공정한 차트 제공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금준 기자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