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한프랑스대사관과 KT에 따르면 제라드 콜롱 리옹시장이 이끄는 방문단은 이날 KT 광화문사옥을 방문해 김홍진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G&E) 부문 사장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리옹시는 프랑스 동부지역의 중심도시로 기원전 43년 로마의 식민도시로 만들어진 이래 20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도시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올림피크 리옹’구단의 연고지로도 유명하다. 리옹시 당국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유럽지역의 선도도시 자리를 굳히는 한편, 교통의 요지라는 장점을 이용해 유럽지역의 철도·항공운송망의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장기개발 목표를 세웠다.
파르디유역과 인근 지역은 일일 유동인구 50만명에 상주직원 약 4만명이 근무하는 프랑스의 주요 도심지다. 브뤼셀(벨기에), 프랑크푸르트(독일), 런던(영국) 등 유럽 주요도시와 고속철도망으로 연결돼 있다. 역 방문자는 연간 2900만명이며 인근 상업지구까지 포함하면 3300만 명의 방문객 수를 자랑한다.
차동석 KT G&E 부문 상무는 “파르디유 철도역 리노베이션 사업은 리옹시가 추진하는 대도시권 전략의 첫 번째 주요 프로젝트로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단순한 역사 현대화가 아니라 주변 도심공간과 환경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이며, KT는 지금까지 쌓아 온 ICT기술과 역량을 이용해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이번 사업 참여는 향후 유럽지역의 주요 대도시 스마트인프라 구축사업에 진출 기회를 넓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 KT 글로벌사업본부 프로젝트매니저는 “유럽에는 리옹시의 파르디유역 말고도 오래된 역사가 많다”면서 “이번 사업은 유럽지역의 다른 인프라 개발사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기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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