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 이달중 확정…"국토부와 협의 계획"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서울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할 계획인 신분당선 도심 연장구간이 동빙고에서 출발해 고양 삼송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확정됐다. 도심 연장구간이 완공될 경우 일산에서 광화문까지 20분 안에 닿을 수 있어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울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연구결과를 토대로 최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 재정비안을 확정,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부 결재를 거쳐 다음주께 최종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2월 재정비안을 확정·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서부선과 신림선을 하나로 연결하는 등 경전철 노선 확정 문제로 발표 시점이 반년 가까이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계획이 이미 확정된 기존 신분당선 '강남~신용산' 도심연장 구간에서 분기해 고양 삼송까지 이어지는 추가 도심연장 구간을 건설할 계획이다. 분기점은 '강남~신용산' 구간의 강북 첫 번째 역인 동빙고역으로 정해졌다.
서울시는 분당과 용인 등 신분당선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 광화문 등 서울 도심으로의 교통량 등을 감안해 신분당선을 서울 도심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교통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당·용인 등지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35만명을 웃돈다.
이런 가운데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택지지구 개발 등으로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의 수요량이 증가 추세인점을 감안, 이번 재정비안에서는 이를 고양 삼송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인 강남~신용산 구간은 용산역세권개발이 완료될 경우 교통 수요 증가(하루 평균 38만명)를 예상해 계획된 것이나 용산 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수요량이 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은 역세권 개발이 아니어도 지속적으로 교통 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이라며 "이 구간은 기존 계획대로 건설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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