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앞마당 점령한 KT 노조 "주파수 할당안 바꿔야"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면전 선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그룹 노동조합(위원장 정윤모)은 9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부당경매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KT그룹 노동조합 조합간부와 조합원 등 5000명(KT 노조 측 추산)이 운집한 이날 결의대회서 정윤모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오늘 결의대회는 KT그룹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지을 절체절명의 싸움"이라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정위원장은 "KT그룹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미래부는 공정하고 정당한 경쟁규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T그룹 노동조합이 제시한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최선의 안은 밴드플랜2에서만 3개 사업자가 자유롭게 경쟁하는 것이다.

차선으로는 ▲밴드플랜 1에서 한 번 올린 금액은 밴드플랜 2로 이동하여 내려와도 자기가 올린 금액으로 낙찰 받는 것 ▲오름입찰 중에는 상승분의 평균값이 인정되어야 하는 것 ▲밀봉입찰 시 최고 입찰가에 상한 금액이 정해져야 한다는 것 등의 요구 안을 제시했다.

KT그룹 노동조합은 이번 한 주 동안 청와대, 각 정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하고, 동시에 'KT그룹 노동조합의 요구안'을 배포하는 대국민 선전전도 병행할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