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현시점에서 기초자치단체에 기대했던 목표값을 달성하는 데 있어 정당공천제가 크게 기여할 수 없다"며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광역지방의회의 경우는 기존 정당공천제를 유지하되 시도당에 의해 구성된 권역별공천위에서 공천하자고 제안했다.
국회의원 선거제도 대해서는 현행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정수와 비례대표의 비율을 2:1로 조정하자고 주장했다. 현재의 비례대표의원 54명으로 100명으로 늘리자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 외에도 정당설립요건을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비수도권 지역들이 독자적인 정당을 가질 수 있게 됨으로써 비수도권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한편으로, 사실상의 지역정당이 전국정당을 표방하는 정치적 편차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현재의 선거법으로 인해 정치신인의 정치권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선거규제의 패러다임을 바꿔 비용 규제 방식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박 위원장은 ▲유급투표제 실시 ▲국회 지방분권특별위원회 구성 ▲ 교육감 선거제도 방식을 광역지방의회가 결정할 것 등을 제안했다.
박위원장은 이번 정치쇄신안에 대해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천제도의 획기적인 변화를 통해 정치 주도권을 국민에게 되돌려 주고자 하는 변화"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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