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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장옥정', 이렇게 조마조마 했던 드라마는 처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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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장옥정', 이렇게 조마조마 했던 드라마는 처음"(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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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의 헤로인(heroine) 배우 김태희가 드라마를 무사하게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태희는 지난 25일 방송된 ‘장옥정’ 마지막 회에서 사약을 받는 비극적인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는 사랑하는 연인을 살리고자 자신의 목숨마저 아끼지 않은 모습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할 땐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상황을 연기했다.
김태희는 27일 아시아경제 사옥에서 “드라마 하면서 이렇게 조마조마 한 적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김태희는 앞서 ‘마이 프린세스’ ‘아이리스’ ‘천국의 계단’등 화제작에 출연하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장옥정’은 평균 시청률은 9.4%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김태희의 저력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했다. 17회 장옥정의 출산 장면으로 11.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더니 결국엔, 10.3% 두 자리 수 시청률로 드라마를 끝마쳤다.
“이렇게 드라마를 하면서 조마조마했던 적은 처음이에요. 새로운 환경인 것 같아요. 저만 해도 제가 편한 시간대에 제 스케줄에 맞춰 드라마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시청자들 또한 여러 경로로 드라마를 접할 수 있죠. 그동안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연기할 수 있도록 높은 수치를 나타냈기 때문이죠. 이렇게 10% 넘기가 힘들다는 것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깨달았고, 값진 경험도 얻었어요. 그만큼 좋은 작품으로 보답해야겠단 생각도 갖게 됐죠.”
김태희 "'장옥정', 이렇게 조마조마 했던 드라마는 처음"(인터뷰) 원본보기 아이콘

‘장옥정’은 김태희에게 있어 여러모로 중요한 작품이었다. 그는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 이후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작으로 사극인 ‘장옥정’을 선택했다. 김태희는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사극 연기를 한 적이 없어 배우로서 큰 도전이었다.

‘장옥정’의 포장이 벗겨지자마자 김태희의 사극 연기는 빛을 발했다. 일부의 우려와 달리, 그는 침방나인으로 조선패션디자이너로서 장옥정이라는 새로운 해석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장희빈과는 또 다른 모습을 표현했다.

김태희는 이 드라마에서 한 남자를 끊임없이 연모하는 여인의 모습과 자식을 잃은 모성애,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야망 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여기에 실제와 같은 출산 연기 등 김태희의 다채로움이 돋보이는 장면들은 다양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선 그리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끝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빛나는 수확 중 하나는 바로 사극에 첫 도전한 ‘배우 김태희의 재발견’.

‘장옥정’이 아쉬움 속에 작별을 고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확인한 김태희의 성장은 팬들에겐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최준용 기자 cjy@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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