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큰 엄마 실종?' 유아용품시장, 간장맘을 잡아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아용품 구입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던 엄마들이 달라졌다. 한 명의 자녀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는 여전하지만 고가품일수록 아기에게 더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대신 엄마가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새로운 소비층인 '간장맘(간장녀+엄마)'이 늘어나고 있는 것.
자기 과시보다 실속을 중시하는 '간장녀'에서 확대돼 더 저렴하게 품질 좋은 유아용품을 구매하려는 '간장맘'을 잡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150여 개의 유아용품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멀티숍인 맘스맘은 매월 정기적으로 2~3회의 세일을 통해 의류, 유모차, 카시트 등 전반적인 유아용품을 평균 30%의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젊은 부부들의 외출이 잦은 주말에는 일산점, 남양주점 등에서 '마당장터'를 개최해 쇼콜라, 오시코시 등의 프리미엄 유아용품을 최대 80%의 파격 할인가로 내놨다.
맘스맘 관계자는 "'간장맘'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소비층이 구매하기 원하는 유아용품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요즘 대세"라고 말했다.
불황이 없다는 고가 수입 유아용품 시장도 최근 할인전이 봇물이다. 한 푼이라도 더 싸게 유아용품을 구매하려는 '간장맘'들이 각종 브랜드의 특징과 할인 정보에 정통하다 보니, 이들을 잡기 위한 할인전도 업체마다 치열하다.
옥션에서는 '맘끼리공구'라는 이름의 공동구매를 통해 유아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 코너에서는 릴레베이비 아기띠, 잉글레시나 유모차 등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가로 판매한다. '맘끼리공구'는 지난해 11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후 옥션의 대표 할인전으로 자리잡았다.
인터파크는 유아동 전문몰 베이비 프리미엄을 통해 스토케나 퀴니버즈 등 37개 유명브랜드 35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몰보다 최대 54% 저렴하고, 구매 후 18개월 동안 무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간장맘'들의 특징은 국경을 넘어선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해외 직접 구매를 통해 수입 브랜드의 유아용품을 국내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엄마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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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접 구매는 외국의 오픈마켓, 의류 브랜드 등의 세일기간을 활용해 진행된다. 이러한 해외 브랜드의 세일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을 통해 간장맘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또 최근 몰테일과 같은 해외배송대행업체들도 잇따라 배송료까지 인하하며 해외 직접 구매의 열풍을 이끌고 있다.
유아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내 아이에게는 무조건 비싼 것만을 선호해 묻지마 쇼핑을 하는 엄마들이 많았지만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갈수록 꼼꼼해지고 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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