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그는 "한글이 문화수출품의 첨병에 돼야 한류가 더욱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다"며 한글을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하는 '한글 글로벌 전략'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한글'은 대한민국 콘텐츠 중 가장 핵심 자산이다. 국제연합 개발계획(UNDP) '2007/2008 리포트'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문해율(99.8%), OECD 국가 중 최상위 독해 능력을 지녔으며 정보통신 강국의 원동력이 '한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한글이 소통의 도구로서만이 아니라 산업의 핵심 요소임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이회장은 한류 콘텐츠 또한 한글과 병행해 해외로 나아가야 보다 생명력을 지닌다고 강조한다.
"이런 의견이 한글 원리주의자처럼 보일 수는 있다. 이제 한류 수출은 K팝이나 드라마를 넘어 한글과 한식 등으로 다양해져야 한다. 한글은 우리의 최고 문화상품이다. 세계인과 우리가 거대한 소통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 한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문화수출국이 될 수 있다. 한글이 여러 문화 및 산업 장르와 결합해 통섭적 상품으로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많은 사람이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2010년에는 한글회관과 주시경 생가, 세종대왕 생가, 경복궁 집현전 등을 잇는 '한글마루지사업'을 기획해 서울시와 더불어 서울 중심에 한글을 테마로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진행중이다. 또 지난해 초 한글닐 공휴일 제정 범국민연합 상임대표를 맡아 제정운동을 이끌어 성사시키기도 했다. 현재 광화문 한글현판달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의 한글 사랑이 이번에도 사회적 운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규성기자 peace@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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