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인수·피인수기업 '동상이몽'
H&H, 인수·합병호재에 52주 신고가
인수성공 젬백스앤카엘 0.36% 상승 그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인수합병(M&A)으로 '팔릴' 기업과 '인수' 기업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인수기업이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기대감에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젬백스 젬백스 close 증권정보 082270 KOSDAQ 현재가 21,2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5.78% 거래량 268,222 전일가 22,50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젬백스, PSP 연장 임상 CSR 확보…저용량군서 유의미한 효과 확인 젬백스 "GV1001, 타우 병리·신경염증지표 감소 논문 게재" 젬백스, 지난해 매출액 815억…"영업이익 흑자 전환" 앤카엘에 인수된 플래스크 플래스크 close 증권정보 041590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2,370 2026.05.07 15:30 기준 관련기사 플래스크, 손해배상 피소에 "강력 법적 대응 할 것" 플래스크 "마이클 잭슨 헌정 앨범 참여 아티스트 공개" 플래스크, 주가 급락 악성루머에 강경 대응… “NFT·블록체인 사업 순항 중” 는 전일 장중 768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수합병 공시일이던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으로 이날까지 123.72% 올랐다. 열흘만에 3120원이던 주가가 M&A호재로 6980원까지 올라선 것이다. 반면 H&H를 인수한 젬백스앤카엘의 주가는 같은 기간 0.36% 오르는데 그쳐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 1.41%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M&A로 인한 주가 반응이 인수당하는 기업과 인수하는 기업 모두에게 동시에 호재가 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인수되는 기업은 자금이 열악한 상황에서 M&A가 명백한 호재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도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선 장기적으로 시너지가 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수하는 기업이 확정되기도 전에 주가가 이상급등하는 종목도 나타나고 있다. 태산엘시디는 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최대주주인 하나은행을 포함한 주채권은행이 M&A를 추진중에 있다. 공시가 있었던 지난달 26일부터 2일 현재까지 주가는 엿새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25일 종가기준 1700원이던 주가는 3915원으로 130.29% 올랐다.
그러나 태산엘시디는 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을 뿐 실적악화로 인수기업이 나타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3687억원에 달했던 태산엘시디 매출액은 작년에 131억원으로 급감했다. 매출이 크게 줄면서 영업 적자도 대폭 늘었다. 2011년 47억 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작년에 77억 원으로 확대됐고, 같은 기간 순손실 은 130억원에서 212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달 19일에는 감사의견 '한정'을 받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M&A에 가시적인 진척이 없는 상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M&A테마를 쫓아 섣불리 주식을 추격매수하면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인수가능성과 인수에 따르는 시너지효과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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