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한반도 평화 위해 존속해야"..與 의원ㆍ보수진영도 발언 힘보태
청문보고 채택으로 취임을 앞둔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자는 20일 국회 정보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사견을 전제로 "한반도에 평화적 환경이 정착될 때까지 한미연합사가 존속해야 한다"면서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북한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오판을 줄 수 있어 연합사 존속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내정자는 2015년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외통위 소속 정몽준 전 대표가 앞장서고 있다.정 전 대표는 최근 수차례의 보도자료와 당 공식회의에서 "2006년 한미 양국이 합의할 때와는 안보상황이 많이 달라졌으므로 전작권 전환과 한미연합사 해체 계획은 연기 내지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성우회등은 한미연합사 해체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무기한 연기를 촉구를 담은 건의서를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 전달할 예정이다. 성 김 주한미국대사는 지난달 20일 한 강연에서 "만약 한국 측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전작권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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