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재 유럽 은행들은 대차대조표상 위험(리스크)을 줄이기 위해 총자산의 7% 이상에 이르는 약 2조4000억 유로어치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준비하고 있지만 19일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표할 통계는 은행들의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나쁠 수 있음을 시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PwC는 은행들이 바젤3 규제요건을 맞추려고 하는 만큼 앞으로 몇 년 동안에 최대 1조 유로가 비핵심 자산에 새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지난해 이뤄진 딜레버리징(부채축소)의 약 90%는 대출축소에 집중됐던 만큼 앞으로 은행들의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설 경우 은행대출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대출 감소는 유럽 기업의 99% 이상,고용의 72%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대출자산 중 2000억 유로 이상이 매각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은행들의 자산축소는 부실자산을 헐값에 사들이는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의 75%를 조달하고 은행에서 25%만을 조달하는 미국식 자금조달 모델로 유럽도 바뀌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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