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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에 쓰였던 로프, 투자자 마음도 꽉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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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IPO] 5월초 상장 특수합섬로프제작 DSR

홍석빈 대표 "인지도 제고 기대"

홍석빈 DSR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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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DSR은 해양플랜트용 로프 상용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의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나가겠다.”
특수합섬로프의 세계 선도기업인 DSR이 이르면 다음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우수한 강도와 성능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국내 투자자들의 마음을 꽁꽁 묶어둘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12일 역삼동에 위치한 DSR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홍석빈 대표는 “DSR은 1965년 창립 이래 50여년간 축적된 품질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특수합성섬유로프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소개했다. DSR은 합성섬유로프 분야에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100개국 450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DSR이 지금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섬유가 사양산업이란 인식이 강했고 기존의 철로 만들어진 와이어나 체인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었다.
홍 대표는 “1990년대만 해도 섬유는 사양산업으로 여겨졌지만 DSR은 기능성·슈퍼 섬유 등에 눈을 돌리며 사양산업이 아닌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산업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철을 섬유가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2003년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가 한반도를 강타해 많은 선박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DSR의 특수로프를 이용해 선박을 고정시킨 대우조선해양 선박들은 안전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국내 조선소와 중공업체의 약 70%가 DSR의 특수로프를 사용하게 됐다.

DSR의 특수로프는 국내외 주요 공사의 숨은 공로자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거가대교의 해저침매터널을 바닷물 속으로 안전하게 운반하는 임무를 담당했고, 세계 최고 건물인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 건설 시에도 DSR의 특수로프가 사용됐다.

홍 대표는 상장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해외 메이저 업체들과 거래를 하다보면 상장 여부를 묻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외인지도 제고를 위한 목적이 가장 크며, 신성장 동력이 될 해외플랜트 사업에도 계속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SR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시장 대응을 위해 심해계류용 합성섬유로프 기술개발 관련 국책 과제를 수행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 해양에너지 개발사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로부터 해양플랜트용 합성섬유로프 공급 인증을 획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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