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나노입자 고해상 영상개발…암 등 정밀진단 가능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나노입자가 오렌지색을 발광해 콜라겐(파란색)으로 둘러쌓여 있는 암조직 내부의 2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혈관벽(오렌지색)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사진제공=교과부]

▲나노입자가 오렌지색을 발광해 콜라겐(파란색)으로 둘러쌓여 있는 암조직 내부의 2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혈관벽(오렌지색)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사진제공=교과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무독성 반도체 나노입자를 이용한 고해상 광학영상 구현이 현실화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영상을 이용하면 암 등 의료분야의 초정밀 진단은 물론 치료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IBS(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오세정) 나노입자 연구단(단장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중견석좌교수)은 무독성 반도체 나노입자를 활용한 고해상 삼광자(三光子)-인광 생체 광학영상 구현에 성공했다. 기존 발광영상보다 높은 해상도로 암 등 다양한 의료분야의 초정밀 진단과 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은 물론 논란이 됐던 중금속 기반의 기존 발광입자를 대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크기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색의 형광이 구현한 반도체 나노입자를 인체에 적용, 생체 내에서 광학영상을 구현하고 이를 질병진단 기술로 응용하고자 하는 노력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됐다. 그동안 나노입자의 유해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제기됐었다. 기존의 반도체 나노입자를 구성하고 있는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유해원소들로 인해 인체 내에서의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인식돼 온 것,

연구진은 중금속 기반 나노입자 대신에 독성이 적고 인체 구성 필수원소인 아연과 황으로 구성된 황화아연 나노입자를 합성한 뒤 여기에 소량의 망간 이온을 도핑해 매우 밝은 오렌지색 인광을 구현했다. 오렌지색으로 발광하는 황화아연 나노입자를 이용해 고해상도 생체 광학 영상을 얻기 위해 노력하던 중 연구진은 이 나노입자가 매우 높은 효율의 '삼(三)광자 현상'이라는 특이한 양자역학적 성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무독성 황화아연 나노입자의 삼광자 현상을 이용, 기존의 근적외선 광학 현미경의 해상도 한계를 뛰어넘는 고해상도 생체광학영상을 얻는데 성공한 것이다. 유방암만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펩타이드 항체와 나노입자 표면을 결합시킨 후 암이 이식된 쥐에 주사를 투여해 암조직 주변의 혈관과 암세포를 2 마이크로미터 이하 분해능의 고해상도 광학영상을 얻어냈다.
연구책임자인 현택환 단장은 "나노입자의 삼광자 생체광학영상 기술을 통해 MRI, CT 등 기존 영상의학 기술에 비해 높은 해상도의 조직 영상을 얻을 수 있다"며 "정상조직과 질병조직의 명확한 경계 제시 등 기존 영상 진단 기술과 상호보완적으로 더 많은 병리학적 정보를 제공해 정확한 질병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공학 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머터리얼즈(Nature Materials)' 18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