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청소년교육과 합격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0·사진) 선장이 2013학년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청소년교육과에 합격했다. 청소년교육과는 자격증 취득이 가능해 방송대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학과다.
계속된 항해생활 중에도 1급 항해사 자격증을 따는 등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었지만 육지를 떠나 선상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상황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바다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1년 피랍됐다. 다행히 구출됐지만 건강이 악화돼 더 이상 배를 탈 수 없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는 해군 충무공 리더십센터를 선택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안보교육담당관으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3~4일 정도 전국에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실제로 강의실에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다. 이동 중에도 공부할 수 있는 방송대가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석 선장은 경남 진해에 거주하면서 창원시 학습관을 지역대학으로 선택해 출석수업이나 도서관을 이용할 계획이다.
아덴만 해전에서 크게 다친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완쾌되지 않아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며 회복 중이다. 오는 4월에 수술 일정도 잡혀있다. 석 선장은 "성치 않은 몸이지만 전국을 누비며 청소년과 군인 등 국민을 위해 강연을 하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공부와 강연을 계속 이어가 조금이라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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