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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음식물쓰레기, 카드찍고 버리세요" 배출량·처리비용 줄어

최종수정 2013.01.28 10:11 기사입력 2013.01.28 10:09

경기 포천시,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 도입 3개월째..주변환경 깨끗해지고 환경보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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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 경기 포천에 사는 이정례(68)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한손에 전자태그(RFID) 카드를 들고 집을 나선다.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계량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장비에 카드를 인식시키자 이씨의 동·호수가 화면에 뜨면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구가 열렸다. 쓰레기를 버리면 음성안내와 함께 무게가 자동으로 계량돼 표시됐다. 해당 데이터는 인터넷망을 통해 지자체와 관리소로 전송된다.

28일 방문한 경기 포천시 신읍동의 한국아파트. 이곳에서 KT 는 제조업체 콘포테크와 협력해 지난해 11월부터 전자태그 기반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계량기기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총 264개 세대로 구성된 이곳 주민들은 계량장비를 사용하는 데 이미 익숙해졌다.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도 능숙하게 카드를 대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다. 주민들은 기존에 있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에 비해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해졌다고 평가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이 외부에 노출된 형태가 아니라 계량장비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버린만큼 돈을 과금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일종이다 보니 주민들은 자연스레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박현정(43)씨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과일, 야채는 적당량만 구입하고 먹을 만큼만 조리하게 됐다"면서 "음식물 쓰레기는 최대한 물기를 줄여서 버리는 습관이 몸에 뱄다"고 말했다. 과금방식이 과거보다 합리적으로 바뀌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알뜰하게 버리자는 인식이 늘어난 것이다. 예전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가구당 1000원씩 일괄적으로 청구됐지만 지금은 1kg당 70원씩을 부담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왼쪽)와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비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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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장 이명원(58)씨는 "계량장치를 도입한 이후 주민들이 지불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26만4000원에서 20만원으로 25%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주민의 73%는 월 1000원 이하의 비용이 책정되는 결과가 나와 대다수의 가정에서 이전보다 비용부담이 줄었다. 특히 집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식물의 퇴비로 사용하는 한 가정은 처리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았다고 한다. 가구당 버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현재 포천시 전역의 아파트 단지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1만7000여 세대가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노경만 포천시 환경관리과장은 "계량장비를 도입한 이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50% 가량 줄어들었다"며 "포천시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도 연간 4억5000만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T의 친환경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포천시를 비롯해 파주, 용인 등 10개 지자체에 거주하는 20만 가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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