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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포럼]이제는 바이오 경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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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부의 출발을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거버넌스와 관련해 많은 의견과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은 시의적절한 개편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특히 생명기술(BT)은 창조과학이라는 점에서 집중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다. 집중 투자할 필요성이 있고 새정부에서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분야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가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발달에서 정보기술(IT) 기반의 지식창조 분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정보통신부'라는 조직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를 바탕으로 초고속인터넷 등 IT산업은 사회전반의 모든 분야에 새로운 기간산업으로 자리 잡아왔다.
현 정부에서는 정보통신 관련 분야의 기관을 기능별로 분리해 각 부처로 이관하고 분야별 특성에 맞는 내용으로 한 단계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일부 분야의 중복투자는 물론이고 조정기능 약화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담부서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할 새로운 거버넌스에 대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앨빈 토플러는 생명공학을 우주산업과 함께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을 이어갈 제4의 물결이라고 강조했다. 토플러는 정보화혁명에서 바이오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유전공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산업화 가능성이 있는 영역으로 간주됐고 일부대학에서 '유전공학과' 개설이 시작됐다. 생명과학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졌다. 거의 동시대에 IT분야와 BT분야가 산업전반에 주요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됐고 IT분야는 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BT분야는 생명공학육성법 제정을 기회로 국가연구개발사업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졌다. 생명과학을 기본으로 하는 뇌연구촉진법이 1998년에, 나노기술개발촉진법이 2003년에 제정되는 계기가 됐다.

생명과학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육성정책을 강화하고 바이오 경제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추진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적으로,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주도권 확보가 가능한 기초생명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세계적 선도 유망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융합을 위한 융합연구보다는 기초의과학 및 생명공학 응용 기술로의 적극적 활용을 위한 연계사업 및 시스템 구축이 선결돼야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로부터 응용연구 기술 촉진이 이뤄진다면 자연스럽게 융합연구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환경에 대한 대응전략 강화와 함께 생명과학 인프라 확충이 해결돼야 한다. 기초생명과학 분야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인프라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생명과학은 바이오 영역으로 분류되는 분야를 아우르는 파트로 확대되면서 미래를 이끌어 나갈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제는 바이오 영역을 총괄하고 생명과학 기반의 융합을 주도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만들어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된다.

이를 통해 국제경쟁력이 있는 생명과학분야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진다면 이공계 기피현상을 뛰어넘는 우수인력의 흡입력이 생기고 국가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종훈 숙명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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