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작품 리메이크…엘에스디이엔씨, 산단공 지원 업고 中 수출길 열어
22일 업계에 따르면 IT솔루션 전문업체 엘에스디이엔씨는 김청기스튜디오와 손잡고 똘이장군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52편짜리 TV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캐릭터와 스토리 기획은 국내에서 진행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은 중국 애니메이션 회사인 '지함'이 맡는다. 새롭게 만들어질 애니메이션은 시대적 배경과 장소를 현대로 옮기고, 원작의 주인공이었던 똘이의 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로보트를 타고 악당과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캐릭터 구상 작업이 진행중이며 4월부터 제작이 진행, 오는 가을께 한국과 중국 TV에서 방영될 계획이다.
엘에스디이엔씨는 애니메이션 방영에 그치지 않고 관련 캐릭터 상품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엘에스디이엔씨 관계자는 "현재 캐릭터 상품 개발을 위해 국내 장난감 업체들과 접촉 중"이라며 "추가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은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16세 이하 아동인구가 3억6000만명에 달해 관련 시장 규모만 208억 위안(한화 3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창작 애니메이션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국내 업체들이 진출할 기회가 많다. 산단공 관계자는 "인구가 많은 만큼 방송채널도 많아 애니메이션이 진출할 시장이 크다"며 "국내 시장에서 1이라는 수익을 얻었다면 저렴하게 수출하더라도 2~3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이 중국"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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