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1일 '2012년 말 주민등록상 인구'를 발표했다. 경기도는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줄어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 인구 규모는 교부세를 배분하는 기준이 된다. 지자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치 중 하나이다.
경기도 인구는 2003년 말 1020만6851명으로 1000만 명을 처음 돌파했다. 서울시는 2003년 1017만4086명으로 경기도에 추월당했다. 이후 서울시 인구는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했다. 2010년 이후부터는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가 증가한 경기도는 즐거운 표정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 인구가 서울시에 비해 200만 명 많다고 하는데 면적이 17배에 이른다"며 "경찰은 서울의 3분의2, 공무원은 4분의1 수준이어서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이나 치안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가 줄어든 서울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서울시 측은 "경기도의 김포, 동탄, 판교 등 신도시가 늘어나면서 서울시 인구가 경기도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 뒤 "서울시 인구가 위험할 정도로 빠르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전국 주민등록인구 중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주민등록인구는 2513만2598명으로 2011년 말에 비해 14만4230명 늘었다. 전국 인구 중 수도권에 49.3%가 살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2011년과 비교했을 때 주민등록인구는 ▲인천광역시 1.52% ▲경기도 1.31% ▲제주도 1.31% ▲울산광역시가 1.04% 늘었났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설립으로 충청남도가 3.43% 줄어들었고 ▲서울시 0.53% ▲부산광역시 0.35% ▲전라남도 0.25% 감소했다. 기초지자체별로는 경기 김포시가 11.84%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수원시 영통구 8.45% ▲인천광역시 서구 7.74% 순으로 늘어났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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