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요즘 커피업계에서는 이른바 '에스프레소 맨'이라 불리는 남성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에스프레소 맨들은 단순히 커피브랜드 홍보 모델로 활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남성스타들을 일컫는데, 이들은 직접 커피에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하고 이를 CD로 제작하거나, 자신만의 시그니처 공간을 결합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콜라보레이션은 남성 스타들이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와 개성을 살리는 동시에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스타와 브랜드 모두에게 이익인 셈이다.
◆정엽이 추천하는 커피와 음악=여심을 흔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엽은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을 선사했다.
네스프레소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가수 정엽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정엽은 이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위해 직접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를 시음해보고 떠오른 영감을 가사로 표현했다. 그는 네스프레소 커피를 접했을 때 느꼈던 깊고 진한 향과 입 안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을 마치 사랑하는 연인과 입을 맞추는 설레고 특별한 순간으로 나타내 자신의 노래 '입 맞추고 싶어요'에 담아냈다. 이 곡은 12월5일 진행된 네스프레소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행사에서 공개돼 많이 이들의 관심을 얻었다.
◆YG 테디의 작업실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는 젊음의 거리 홍대에 자신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커피숍을 오픈해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CJ푸드빌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투썸커피는 1월 중 홍대에 그룹 원타임 출신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테디와 합작한 매장을 선보인다.
'투썸 스튜디오'라 이름 붙여진 이 매장은 4층 규모로 건물 전체를 '커피와 음악의 만남'이란 테마로 테디가 직접 오픈 과정에 참여 및 매장 운영을 맡게 된다. 1∼3층에서는 테디가 직접 참여한 인테리어와 음악,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특화 매장으로, 4층은 테디의 작업실로 꾸며질 계획이다.
또한 투썸 스튜디오는 오픈을 앞두고 티저 형식의 아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총 3회에 걸쳐 건물 외벽에 4층 건물 전체를 장식하는 가로 15m, 높이 14m의 초대형 크기의 작품을 공개해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2AM 네 남자의 매력을 담은 원두커피=인기 아이돌 그룹 2AM은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와 함께 자신들의 향기로운 매력이 담긴 원두커피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파크가 지난 12월 2AM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2AM 원두커피'는 '2AM과 만나는 4가지 색, 4가지 맛, 4가지 향기'라는 컨셉으로 각 멤버들의 이미지와 개성에 맞춰 각각 원산지가 다른 원두를 선별한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루는 브라질 대표 커피 산토스를 사용한 '조권의 레드', 아프리카 최고의 케냐 AA원두로 감미로운 향과 과일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창민의 블랙', 콜롬비아 수프리모의 깊고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슬옹의 브라운', 은은한 꽃향기와 상큼한 신맛으로 뒷맛이 개운한 에티오피아 시다모 커피 '진운의 블루'로 준비됐다.
2AM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의 이미지와 잘 맞아 기획하게 된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각 멤버의 개성을 살려 선별한 최상급 원두로 까다로운 커피 마니아들의 입맛도 만족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두커피와 함께 2AM의 사진과 사인이 프린트된 텀블러, 머그컵도 함께 판매한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