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자산운용 매매회전율 압도적 1위에도 수익률은 5%대 그쳐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LS자산운용의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주식 매매회전율은 924.9%로 전분기(592.4%)대비 332.5%포인트 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회전율이 가장 낮은 교보악사자산운용(52.7%)보다 17배 이상 높은 수치다.
금투협은 펀드별 연환산 주식 매매회전율을 해당분기의 주식평가액일평잔으로 가중평균해 운용사별 매매회전율을 추출한다. 매매회전율이란 운용사의 주식 매매금액을 주식자산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조원 규모의 주식을 운용하는 A운용사의 매매회전율이 900%라면 A사는 보유주식을 1년 동안 9차례나 손바꿈했다는 의미다. 이는 그만큼 주식매매수수료를 많이 지불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주식매매 수수료는 투자자가 지분하는 수수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펀드 운용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가 내야 하는 부대비용으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매회전율이 900%를 넘는 LS자산운용의 3분기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5.72%로 전체 평균수익률(6.81%)보다 1%포인트 이상 낮았다. 회전율이 700%를 넘었던 키움자산운용의 수익률은 5.38%로 전체 43개 운용사 중 35위에 그쳤다. 산은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의 수익률 역시 각각 4.04%와 5.64%로 평균에 크게 미달했다. 특히 산은자산운용은 전체 43개 운용사 중 두번째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운용사의 회전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3분기 주식형13.29%의 수익률로 전체 1위를 차지한 라자드코리아운용의 경우 매매회전율이 106.3%를 기록했다. 펀드수익률이 10%를 넘긴 한국투자밸류, 에셋플러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매매회전율 역시 100∼180% 수준으로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한편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2조원을 넘는 6개 대형운용사 가운데에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185.4%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이 각각 149.8%, 123.4%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KB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은 모두 매매회전율이 100% 미만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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