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라보뱅크 회장"식품·농업 부문 선도은행 될 것"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비핵심부문 매각,위험감축,부채축소 한창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라보뱅크는 자산 규모 7710억 유로의 네덜란드 최대 은행이다. 트리플 A 신용등급을 상실했지만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AA- 등급을 부여한 유럽 상업은행 두곳 중 하나다. 라보뱅크는 유럽은행에서는 처음으로 코코채권(COCO.우발전환사채)을 발행해 자본을 보강해 핵심자기자본(Tier 1) 비율이 12.7%인 우량은행이다.

그렇지만 라보뱅크는 현재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리스크를 줄이며, 부채를 축소하는 등 위기대응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엣 모어랑드 라보뱅크 회장

피엣 모어랑드 라보뱅크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피엣 모어랑드(Piet Moreland.63)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과거처럼 성장할 수는 없다”면서 “과거 네덜란드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네덜란드에서 식품과 농업부문을 선도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라보뱅크의 대출의 55%가 식품과 농업부문과 관계가 있지만 2013~16년 기간 동안에 이 비율이 60%에 이를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협동조합은행은 중소기업과 개인 대출에 집중하며 이것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강점이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제와 금융부문이 괴리됐는데 협동조합은행들은 아주 튼튼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모어랑드 회장은 1973년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대학에서 기업경제학(business economics)전공하고 1978년 같은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그로닝겐 대학과 틸부르크 대학에서 기업 재무학과 기업지배구조를 가르치다 2003년 라보뱅크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2009년 7월1일부터 회장을 맡고 있으며 유럽 은행 동맹을 지지한다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모어랑드는 FT인터뷰에서도 “나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이건 유럽연합이건 은행동맹을 출범시키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두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모든 은행 감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은행들이 바젤3 규칙이 정하는 핵심자기자본비율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금보험장치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라보뱅크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배운 교훈 덕분이다. 라보뱅크는 금융위기 당시 평소에는 회사채이지만 위기시 주식으로 전환되는 우발회사채인 코코채권을 발행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그는 '베일인'(채권자가 스스로 채무자의 손실을 분담하거나 자본참여자가 되는 구제방식) 조건이 붙은 대규모 무담보 채권을 투자자들이 사들일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한 경우 유로를 구제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것은 잘 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유로존에서 치솟고 있고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실업률이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