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을 관통할 트렌드로 오렌지족의 귀환, 대중문화의 새로운 티핑 포인트, 힐링시대, 매력적인 마초걸의 등장, 퇴조하는 베이글녀, 요리하는 남자, 새로운 가족의 탄생, 넘치는 푸어족, 외톨이 전성시대, 현실 속 네버랜드, 소비 윤리, 합리적 소비, 히스토리와 오리지널 등 22개를 제시, 삶의 변화상과 배경, 미래 전망을 조망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베이글녀가 퇴조하는 자리에 '마초걸'이 대체해 나가는 추세다. 2011년 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출생자는 9959명. 결혼 자체를 기피하고 유럽식 동거 출산이나 자발적 싱글맘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싱글맘의 증가는 분명 사회 변화와 반대로 전개되는 양상이다.결혼관의 변화에 따른 사회적 흐름이 혼외 출생자, 싱글맘을 바로 보는 시선을 긍정적인 태도로 바꿨다.
그동안 대세였던 '베이글녀'들은 성형, 화려하고 섹시한 속옷, 화장품 소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처럼 마초걸의 등장은 자기 계발, 주거 및 자산관리 등에서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마초걸의 입장에서 베이글녀는 직장내에서 열심히 일하는 풍토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성적 매력이 조직 질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성 입장에서도 굳이 섹시해야만 이유도 줄어 들었다. 마초걸들은 편하게 일하고, 자기 능력에 따라 인정받아야하는 입장에서 성적 매력은 덜 중요해졌다. 과거 직장 내에서 섹시한 여성이 살아남을 확률은 높았다. 베이글녀를 추종하는 분위기는 화장품업이나 성형업을 이끌었다. 즉 '마초'같은 여성들도 새로운 제품의 소비를 이끌만한 상황에 펼쳐진 셈이다.
('라이프 트렌드 2013'/ 김용섭 지음/1만5000원/도서출판 '부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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