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동문 1631명 "박근혜 동문 당선 반대"
이들 졸업생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동문의 청와대 입성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공동서한'에서 "슬프게도 박근혜 동문이 서있는 자리에는 독재, 부패, 부정, 실정, 남북대결, 반서민, 친재벌의 대명사인 인사들이 우글대고 있다"며 "박근혜 동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 박근혜 동문의 당선은 역사의 후퇴"라고 주장했다.
이들 졸업생은 그러면서 "지성의 요람, 진리에 순종하라는 배움을 준 서강의 지성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박근혜 동문은 시대정신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또 "진리에 순종하라는 서강에서, 진리를 파괴하는 국가지도자가 배출되는 비극이 발생할까 노심초사한다. 그래서 소리내어 말한다"며 "박근혜 동문의 선거본부와 정당이 만들어낼 대한민국의 퇴행적 미래는 상상만으로도 우울하다"고 밝혔다.
졸업생들은 "통념상, 대학동문이 유력 대선후보라는 사실은 자랑스러울법한 일"이라며 "그러나 우린 박근혜 동문과 동문이란 사실이 역사의 죄인처럼 남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박근혜 동문의 청와대 입성을 반대하는 서강동문'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서강대 졸업생들이라고 스스로를 서명했다. 박 후보는 이 대학 전자공학과 70학번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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