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가 아프리카 주요 통신 사업자인 모로코의 마로크텔레콤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텔콤 이통사 지분 인수를 시도하는 가운데 마로크텔레콤 지분까지 확보하면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대 주주는 지난 2001년 지분을 인수한 프랑스의 대기업 비방디다. 비방디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부채를 갚기 위한 것이다. 지분 인수에는 KT 외에도 프랑스텔레콤, 카타르 국영 통신업체 Q텔, 아랍에미레이트 에티살라트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가 마로크텔레콤 지분 인수에 나서는 것은 지난 몇년간 진행해온 아프리카 공략의 일환이다. 국내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에 나선 KT로서는 이미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선진국보다는 유ㆍ무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업계는 KT가 지난해 러시아 연해주 통신사업자 NTC를 지난 5월 러시아 3위 통신업체인 빔펠컴에 매각하는 등 굵직굵직한 해외통신사업 매입매각 경험이 마로크텔레콤 인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번 인수건 외에도 KT는 이스라엘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업과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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