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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청년, 전기차 업계 혁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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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인 청년, 전기차 업계 혁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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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 여성이 날렵한 소형 자동차에 다가가 차 문을 연다. 한명이 충분히 탈 수 있는 작은 차량 같지만 자세히 보면 바퀴가 두개 뿐이다. 오토바이다. 그런데 지붕도 있고 좌석도 있다. 자동차처럼 동그란 핸들로 조정한다. 오토바이처럼 쓰러질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자이로스코포라는 첨단 장치가 중심을 잡아서 옆에서 밀어도 쓰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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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교포 청년이 제작한 쓰러지지 않은 전기 오토바이가 곧 세상을 질주하며 도로교통에 새로운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국 경제격주가 포브스가 인터넷판에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올해 33살의 대니얼 김(사진)과 그의 회사 리트모터스가 만든 오토바이 C-1이다. 그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이면서 최고기술책임자기도 하다.
그가 만든 오토바이는 기존의 오토바이의 장점을 친환경 자동차와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나 다름없다.

4시간 충전해 시속 160km이상 최고시속을 내며 360km나 운행할 수 있다. 출발에서 96km에 도달하느 시간 6초면 된다. 복잡한 도심에서 신속하게 이동하는데 성능상 불편함이 없다. 큰 몸집에 성능이 부족한 전기차보다 월능한 능력이다.

길이가 1m에 불과해 주차 공간도 적어도 된다. 오토바이에 비해 안정성도 높다. 그야말로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장단점을 융합한 차세대 운송장치인 셈이다.
김은 미국에 이민온 한국계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기발한 창의력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버지에 따르면 그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고 부시며 성장했다. 아버지 역시 리트 모터에 2만달러를 투자한 주주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다녔던 리드 대학에 입학했지만 중퇴했고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자동차 업체 랜드로버의 기능공으로 취직했다. UC버클리에 입학했지만 또 중퇴했다. 결국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학위를 마칠 수 있었다. 학교는 그의 뛰어난 디자인 능력을 인정했고 그곳에서 C-1의 토대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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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의 회사를 만들어 C-1제작에 나섰다. 첫 아이디어부터 8년의 시간이 흘렀다.

킴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C-1은 자동차의 안전성과 안락함, 오토바이의 효율성을 결합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C-1은 이미 250대나 되는 선주문을 받아 놓았다. 대당 2만4000달러나 되는 고액에도 고객들이 줄을 선 것이다.

김은 최근 C-1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포브스에 자신의 첫 작품이 오는 2014년 정식으로 판매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C-1은 수개월 내에 법적으로 도로 주행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리트모터스의 특이한 점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자본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부모와 지인, 엔젤투자자들로부터 100만달러를 조달했을 뿐이다. 친환경 자동차 벤처기업에 투자가 일상화된 한 실리콘밸리에서는 특이한 일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단계 투자로 750만달러를 유치했었고 이후 3억달러나 되는 자금을 조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킴은 철학이 맞는 VC와는 협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VC들이 자동차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며 부정적이다.

대신 오토바이가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기술을 자동차 업체에 판매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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